농촌에서 태어나 평소 번화가보다 농촌생활을 좋아했던 언니는 우직한 인삼 농사꾼과 결혼했습니다.
친정도 인삼농가였던지라 전혀 무지하지 않았고, 정직하게 기른 인삼을 제대로 알리고 제대로 유통하고자 하는 포부가 있었습니다.
언니의 홍삼농장은 농약을 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편이 농약으로 후각을 잃은 후로 언니는 농약의 폐혜를 절감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퇴비와 미생물을 직접 만들어 뿌려 6년근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아 2008년에는 신지식 농업인에도 선정됐습니다.
언니의 옛 일기 한토막
오늘은 인삼 수확을 할려고 비가림 철거를 하는 날이다.
지기님(남편)도 나도 마음 한구석 허탈한 마음만 가득.... 나보다야 지기님 마음은 더하리라 생각이 든다. 8년동안 땀흘린 보람도 없이..... 23년동안 인삼 농사 지으면서 이보다 더 최악은 없었던것 같다. 무엇을 바라고 기대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제로... 아니 마이너스 100 이라고 해야 맞을까? 연작하던 밭에다 친환경까지 시도를 하였으니...
6년근 인삼은 5년근부터 인삼이 힘들어지는 시기이다. 일반재배를 하여도 토양이 맞지 않으면 실패하는 확률이 많다. 강원도 땅은 척박하여 인삼재배를 한다는 것이 힘들다. 6년동안 키운다는 것은 인내와 노력없이는 할수 없는 일이다.
친환경재배 기본이 제초제를 쓰지 말아야 한다. 초봄부터 인삼밭에 풀과의 전쟁을 치르다 보면 어느새 풀은 쉴새없이 자라 사람 키 만하다. 풀이 잘 자라야 인삼도 잘 자란다는 것은 알지만, 친환경재배를 10년이상 하다 보니 풀이 징글징글하다. 두손 두발 들 정도로 어떤때는 제초제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지금까지 지켜온 자존심과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땀흘린 보람을 한꺼번에 물거품 만드는 것임을 알기에....
더군다나 제초제는 3대를 거쳐 유전으로 전해 지는 것을 알고 있기에 어찌 건강을 위해 먹는 인삼에 제초제를 칠 수가 있겠는가?
오늘은 비가림만 철거하고 수확을 거의 바라 볼수 없음에 두 어깨의 힘이 쭉 빠져 난 밭에 가보고 싶지 않아 눈길도 주지 않았다. 이런 고난의 길을 누가 알까 싶다. 나와 지기님과 우리와 함께 하는 소비자들이 계시기에.....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정품으로 선별하여 증숙하고 가공하는 나의 아들이고 딸이기에 10년동안 변함이 없는 맛과 정량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이다.
처음 가공을 하였을때 정품으로 가공을 한다고 지기님 친구분이 바보라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지기님 왈 "바보가 이길 날이 올거라고....."
또 어떤 분은 동종업계 사장님이 우리 제품을 맛보시며 도저히 이 맛이 나지 않는다고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모습이 떠오른다. 비품으로 만드는 제품과 정품으로 만드는 제품의 맛이 어떻게 같을수가 있을까?
20년전을 거슬러 올라 가보면 어느해 늦가을 인삼씨앗 파종을 할 무렵, 아버님 친구분께서 일을 부탁하여 지기님이 하루종일 인삼씨앗 파종을 하고 돌아왔다. 일반재배는 씨앗을 소독하느라 가루약에 묻혀서 파종을 한다. 그런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하루종일 기계 작동을 하다보니 농약이 코로 들어가 그 이후로 후각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후각을 잃어버린 몇년 후 동네 중앙에 자리잡은 우리집은 일반 수도작 재배를 할때 여름에 농약 살포하는 날엔 문을 며칠동안 맘대로 열어 놓지 못한채 잠을 청할 수 밖에 없던 기억이 난다.
지기님이 후각을 잃고 제초제의 진실을 알고 부터는 동네 친환경작목반을 만들어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였다.
지금까지 우렁이 농법을 하고 있고, 동네도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친환경 재배를 하다 보니 봄에는 개구리 합창소리에 잠을 청하고, 가을이면 귀뚜라미와 곤충들의 울음소리를 벗삼아 세월을 보내고, 가을이면 메뚜기가 후두둑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며 친환경이 얼마나 좋은가를 몸소 느낀다.
언젠가는 바보가 웃을 날이 있으리라 믿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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