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HOME > 제철꾸러미 > 생산자 공동체
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2월 3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봄동, 쌈채, 고추장, 냉이, 머위묵나물, 고추부각 보름날 비가 제법 내립니다. 달집을 높게 쌓아 올려 불을 낼거라고 만들어 놨는데 걱정이 됩니다. 정월 보름날 이렇게 비가 내린 날이 첨인것 같습니다. 보름이 지나고 나면 농사준비를 해야 합니다. 보름날 하루 잘 먹고 잘 놀아 그 힘으로 일년 농사를 짓는다고 했는데... 울 막내에게도 달집태우는데 데려가 준다고 약속했는데 아쉽습니다. 겨울 가문과 건조해서 불날까 걱정이더니 내긴비로 그 걱정은 덜었는데 다른 걱정이 생깁니다. 보름날 아침이면 일어나자 마자 부럼을 깨고 오곡밥으로 밥을 지어먹고 더위를 팔러 다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누구야”불러서 엉겁결에 대답하고 나면 “내더위 사가라”며 없는 더위를 사고 보면 어찌나 약이 올라 씩씩거리며 다녔습니다. 더위를 판다고 여름 더위가 안오는 것도 아니지만도 억울한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우리에 전통과 문화가 어른들에 지혜가 서려 있어 나이가 들수록 더 챙기고 싶어 집니다. 우리대에서 잊혀지면 우리 아이들 기억이나 할까 싶습니다. 찰밥을 한다고 하니 먹는게 까다로운 큰아이가 “난 안먹어 ”합니다. 묵나물을 해도 젓가락이 잘 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보름 하루 만이라도 챙겨 볼 랍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살짝이 내민 매화 봉우리 열릴 것 같습니다. 이번주 꾸러미에는 봄동씨앗을 사다가 심었는데 언니들에 봄동은 왠지 배추 새끼 같은 모습이라 봄돔 맞냐고 몇 번을 되묻게 됩니다. 그런데 지난해도 언니들 봄동은 고깃집에서 주는 봄동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나른 얻은 결론은 토질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농작물이 토질에 따라 모양도 맛도 달라집니다. 어쨌든 순연언니 말순언니가 지난 늦가을에 심은 봄동을 보냅니다. 순연 언니는 것저리가 맛있다고 하고 말순언니는 나물이 맛있다고 합니다. 냉이를 보냅니다. 냉이는 잔뿌리가 많아 다듬긴 해서 보내긴 해도 또 다듬을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냉이 된장국을 무척 좋하하고 순연언니는 튀김도 맛있다고 합니다. 다신물에 된장풀어 냉이 넣은 된장국을 먹으면 봄내음이 같이 느껴집니다. 텔레비에서 마윈 묵나물이 맛나다는 소문을 듣고 순연언니 작년 이른 여름에 삶은 머위대를 말려두었다 보냅니다. 순연언니도 쫄깃한 맛이 좋다고 보약이라고 합니다. 고추장을 보냅니다. 약없이 자란 고마운 고추를 잘 말려 곱게 갈아서 만들었습니다. -나눔꾸러미-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먹거리정의 실천/ 문의 및 신청 : 홈페이지고객센터 (배송일정 다음꾸러미 배송일02/20,02/27,03/0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