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쑥절편, 데친머위, 쌈채소모둠, 열무, 부추, 옥수수뻥튀기, 양념간장

4월 3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쑥절편, 삶은 머위, 쌈간장, 쌈채, 열무, 정구지, 옥수수펑

우리공동체 신복언니가 여성농민회 토종채종포 밭을 경작하게 되었습니다. 토종선비잡이콩, 아주까리밤콩, 재팥, 쥐이빨옥수수등을 심고 가꿔서 나누는 사업입니다. 덕분에 우리공동체도 언니를 많이 도와줘야 할 것 같습니다. 말순언니에 둘째 아들이 트렉터를 이용해 갈아주고 남편이 관리기로 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교회사모님까지 나와서 모두 비닐 멀칭을 해주었습니다. 아마도 신복언니에 채종포 밭에 토종종자가 많은 이들에 관심속에 잘 자랄것 같습니다. 찹찹하고 보드란 흙을 만지는 것도 참 기분이 좋아지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긴 겨울 편하게 지내다 일철에 온 몸을 써가며 일을 하니 팔이 아파오고 뒷다리가 땡겨옵니다. 그래도 일하던 몸이 돼서 그런지 견딜만 한데험한일은 해보지 않은 교회사모님이 걱정이 됩니다. 모두 해기지 전에 일을 마무리 하려고 쉴 참도 없이 서둘렀습니다. 긴골에 비닐을 끌고 가서 끝을 잡고 묻어주면 남편이 자르고 사모님과 신복언니 중간중간에 날지 못하게 흙을 덮어주고 그렇게 한골 한골 해나가다 보면 얼마나 남았는지 고랑을 세여봅니다. “게으른놈이 골센다드만”신복언니 한소리 합니다. 게으르니 언제 끝날지만 기다려집니다. 교회사모님 오랜만에 하는 농사일이 힘들어 하시면서도 해가 지도록 같이 마무리를 했습니다.

함안은 아직도 전통 오일장이 열립니다. 은정이와 모처럼 오일장에 들러 옥수수펑튀기를 했습니다. 장에오면 살게 마땅히 없고 집에 오면 먹을게 없고 장에 들러봐도 살만한 것은 뻔한것 같습니다. 둘러보다 막내가 좋아하는 치즈 하나 사고 늦은 감이 있긴 해도 아쉬운 맘에 왕대추나무 한그루 사서 휑하던 마당 수선화 앞쪽에 심었습니다. 잘 열리길 기대하며...

이번주 꾸러미는 봄이 되었는데 쑥떡을 해보내려고 해도 삯이 많이 올라 겁이 났습니다. 쌀값과 쑥값을 합친 것보다 수공비가 올랐습니다. 그래도 언니들 아쉬운 맘에 쑥절편을 만들었습니다. 신복언니 부지런한 손을 놀려 캐고 말순언니 무농약으로 키운 쌀로 만들었습니다. 삶은 머위잎과 같이 간장도 보냅니다. 저녁밥상에 머위와 간장으로 맛있는 머위쌈을 하심 될 듯 합니다. 열무는 살짝 절였다가 짜박한 열무김치로 아님 것저리로 해서 드셔도 됩니다, 정구지를 보냅니다. 봄 정구지는 피를 맑게 하는 보약입니다. 옥수수펑을 보냅니다. 순연언니 겨울내 까고 말린 옥수수를 장에가서 펑튀기를 했습니다. 펑튀기도 몇 달새 수공비가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