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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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매실원액, 양배추, 미나리, 열무물김치, 마늘쫑, 단배추, 시금치나물

5월 2주 꾸러미 유정란(8알), 우리콩손두부, 매실엑기스또는 집간장, 양배추, 미나리, 열무물김치,마늘쫑, 가지묵나물또는 시금치묵나물, 단배추

문을 열어놓으면 아카시아꽃 향기 좋습니다. 그러나 날아 들어오는 꽃가루와 송화가루덕에 집 청소할 일이 늘어납니다.

순연언니 꾸러미 소비자들께 아카시아 향을 선물하고 싶다며 산에 올라가서 아카시 나무 한가지 잘라왔습니다. 그런데 가뭄이라 그런지 꽃마다 진딧물이 앉아 있어 멀리서 보는 것보단 못하다며 포기를 했습니다. “꾸러미를 열었을때 향긋한 아카시아 향기가 나면 얼마나 좋을꼬?”하던 순연언니에 감상적인 꿈을 글로 대신해주기로 했습니다.

직접받는 것보단 못해도 언니에 맘이 전달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내년엔 시기를 잘 맞춰서 꾸러미에 아카시아 향도 같이 보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땅콩모종 목화모종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주말엔 밭에 옮겨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말쯤엔 콩 모종을 부어야 합니다. 밭에 직파를 하면 비들기와 까치가 눈이 어찌나 밝은지 올라오는 족족 콕콕 쪼아 먹어 콩도 모종을 해서 심지 않으면 덮어 두어야 합니다. 영악해진 조류 덕에 인간들도 더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두아이가 기숙사로 떠나고 늦게까지 스마트 방과후를 하고 오는 막내를 기다리는 하루가 왠지 쓸쓸해 집니다. 더 나이 들어 자식을 기다리는 늙은 어머니 맘이 지금에 맘같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것이 인간이 느낄 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느끼게 하고 마감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늦게 들어오는 막내를 위해 맛난 저녁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진주농민회 온새미 농장에서 자란 무농약 양배추를 보냅니다. 간혹 검은 티가 보입니다. 진딧물 자욱도 간혹 보입니다. 양배추는 우리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벌레도 무척 좋아해서 농사짓기가 정말 힘든 야채중 하나입니다. 마늘쫑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기름에 먼저 볶아줍니다. 연한 색이 진하게 변합니다. 간장으로만 간을 하면 마늘쫑 색이 너무 찐해서 전 소금과 간장을 같이 넣어 간을 합니다. 물을 조금 넣어 주고 고춧가루와 깨소금을 넣고 저어주다가 뚜껑을 덮어 한소큼 뜸을 들입니다. 전 볶아 먹는 것을 좋아 합니다. 아이들도 마늘쫑을 볶으면 고기볶는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말순언니에 물김치를 보냅니다. 물김치에 계절이 온 듯 합니다. 가지나물은 물에 한번 휑궈서 꼭 짠 다음 기름을 조금 두르고 고춧가루를 넣어 먼저 볶아 줍니다. 고추기름이 나오고 나면 가지를 넣고 볶다가 대파가 있으면 송송 썰어 넣고 간장과 다진마늘 깨소금 넣어 드시면 됩니다. 시금치 역시 집간장과 다진마늘 깨소금 넣어 볶아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