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수정과, 쌈채소, 호박잎, 들깻잎, 양파, 박나물, 매실청, 대파

8월3주 꾸러미 유정란(10알), 수정과, 쌈채, 호박잎, 깻잎, 양파, 박나물, 고구마줄기 김치, 매실엑기스, 대파

이곳은 산간지역이라서 그런지 새벽으론 쌀쌀한 바람에 이불을 챙겨 덮고 자다간 창문을 닫게 됩니다. 계절 변화에 섬세하게 다가옵니다.

지난주엔 토종동아리 모임을 가졌습니다. 토종씨앗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보존하고 채집하는 일을 같이 할 분들이 모여 토종이야기를 나누고 토종배추와 무 종자를 나눠갖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 경정배추, 개성배추, 구억배추를 가져와 포토에 심어 두었습니다. 하루에 서너번씩 물을 주며 싹이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 배추는 결구(속 꼬갱이)가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19세기 중국쪽에서 결구배추가 들어온 이후 속이 노오란 배추를 선호가게 되어 결구가 생기지 않는 우리배추는 종자를 겨우 겨우 남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저 역시 속이 찬 배추를 심어서 먹었던 입맛이라 우리배추에 맛을 잘 모릅니다. 작년에 첨으로 구억배추에 김장을 먹거보았는데 약간 갓 같은 느낌에 배추모양과 맛과 향이 좀 더 강한 맛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고소한 맛까지... 우리 언니들은 어릴때 먹었던 배추맛과 배추뿌리에 맛을 기억하네요 올해는 토종배추씨앗으로 키운 배추에 모양과 맛을 비교해 보려합니다. 소비자분들께도 맛있는 김장을 해서 보내도록 키워보겠습니다, 벌써 김장철이 된 듯 합니다.

더불어 절임배추 주문도 같이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항암배추로 절임배추를 하려 합니다. 항암배추가 크기가 작아도 늦게 까지 아삭한 맛이 남아 있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언니들도 올해는 항암배추를 더 많이 심었습니다.

혹시 김장철 절임배추와 양념을 묶음으로도 준비를 하니 필요한 분을 미리 주문을 해주세요.~~

이번주 꾸러미는 간장에 양파 송송썰고 당근이 있으면 당근도 다넣고 고춧가루 조금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름 넣고 짜지 않게 다신물이나 생수를 조금 부어 간장을 만든 담에 깻잎을 씻어 물을 탁탁 털어주고 한잎씩 놓고 간장을 조금씩 넣어서 생깻잎지를 만들어 보심 여름 밥맛없을 때 딱입니다. 아님 살짝 쪄서 쌈으로 싸셔도 향이 좋습니다. 호박잎은 쪄서 쌈으로 좋고 언니들은 된장국 추어탕에 넣어도 맛나다고 합니다. 고구마줄기 김치를 해서 보냅니다. 순연언니와 고구마 줄기 깐다고 손톱밑이 까맣게 물이 들었습니다. 살짝 데쳐서 액젓과 다진마늘 고춧가루 통깨 그리고 매실엑기스는 아주 조금 넣어서 만든 김치입니다.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김치입니다. 박나물은 껍질을 벗기시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들기름을 조금 넣어 볶아주시면 됩니다. 깨소금과 다진 마늘 간은 집간장 아님 소금으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