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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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수정과, 호박잎, 박나물, 묵은지, 고추가루, 강남콩(두물콩), 가지, 마늘

8월4주 꾸러미 유정란(10알), 수정과, 호박잎, 박나물, 묵은지, 고춧가루, 얼린돔부, 가지, 쪽마늘

모기 아래턱이 내려 앉는 다는 처서가 지났습니다. 아래턱이 떨어졌는데도 어찌나 극성인지 해거름엔 들에 나갈 수가 없습니다. 아래턱이 떨어져서 종족본능이 더 다급했을까요? 배추씨를 심어둔 포토판에 어린싹이 삐죽이 올라왔습니다. 아침 저녁물을 주며 커가는 모습이 어찌나 앙증맞고 예쁜지 어린 것들은 다들 그렇게 예쁜가 봅니다.

참깨를 베어낸 자리에 배추 모종을 옮기려고 거름을 내어 갈아엎고 고랑을 짓고 있습니다. 들판에 나락도 차곡차곡 여물기 시작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한해가 또 금새 지나갑니다. 순연언니 말따나 공짜라 한해도 빠짐없이 먹는 것이 나이라고 하더니 그렇게 먹은 나이가 사람을 쓸쓸하게 만들기도 하고 세월에 무상함에 경건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엔 전국여성농민회가 서른 살에 찬치를 열어 서울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매해 전국여성농민대회는 아스팔트위에서 쏟아지는 햇살과 땀으로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실내에서 시끌벅적 잔치를 열었습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하는 세월동안 우리도 많이 늙은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니 눈물도 나고 웃기도 하고 감동이었습니다. 농민에 숫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국민에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에 숫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농사짓고 먹고 살만하면 도시로 떠났던 그들이 다시 돌아올텐데... 여전히 농사짓는 일은 고단하고 먹고 살기 어려우니 농민은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시대에 많은 직업이 사라지지만 농민은 사라지지 않는 다는데도 농민에 숫자는 해마다 줄어만 갑니다.

 

김장철 절임배추와 양념을 묶음으로도 준비를 하니 필요한 분을 미리 주문을 해주세요.~~

이번주 꾸러미는 항암배추로 담은 묵은지를 보냅니다. 아삭한 맛이 좋습니다. 호박잎은 된장국으로도 좋고 쌈으로도 맛납니다, 신복언니에 햇고춧가루를 보냅니다. 언니고춧가루는 무농약은 아닙니다.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았고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해 약을 2번 쳐주었습니다.

수확하기 2주 전에 쳐주었고 식초로 세척을 깨끗이 해서 말렸습니다. 고추는 탄저병이 젤 무섭습니다. 꾸러미에 나가는 물품 중에 유일하게 치는 균제가 고추인것 같습니다. 얼린돔부는 밥 할때마다 조금씩 넣어서 밥하시면 토실토실한 맛이 좋습니다. 박나물은 송송썰어 참기름 조금 두르고 다진마늘과 조갯살을 넣고 물을 조금 넣고 간은 소금으로 해서 짜작하게 볶아드시면 국물맛도 시원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