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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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공동체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동1길 125-2
공지사항 : 2024년 1월부터 꾸러미공동체 운영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유정란, 우리콩두부, 쪽파, 쌈채소, 땅콩, 고추장, 겨울초, 고추, 호박잎

9월2주 꾸러미 유정란(8알), 손두부, 쪽파, 쌈채, 햇땅콩, 고추장, 겨울초, 홍고추, 호박잎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에 문을 닫아야 잠이 드는 걸 보면 가을은 가을인 것 같습니다. 일찍 찾아온 추석덕에 농작물도 서둘러 자라고 열매를 맺는 것 같습니다.

나락논에 물 가두는 일도 이젠 끝내고 배추밭에 어린 배추잎 크는 것을 보는 낙으로 밭으로 갑니다.

명절 가기전에 땅콩밭에 나갔더니 까치가 앉아서 쪼아 먹고 있습니다. 너무 괘씸해서 돌맹이를 던져봐도 꿈적도 안합니다. 신랑이 미워서 안되겠던지 순연언니 집에서 그물망을 빌려왔습니다. 그물을 덮어주고 나니 왠지 흡족해 합니다.

오늘은 그물을 걷어내고 땅콩을 캤습니다. 굼뱅이는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습니다. 몇 년 전 막내 아들과의 굼뱅이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몇 년전에도 땅콩을 캐며 굼뱅이가 너무 많아 그냥 놔둘려니 내년 수확이 걱정이고 죽이려니 맘이 짠해서 우짤꼬 했더니 아들이 굼뱅이 보면 자기를 달라고 합니다. 작은 딸기 소쿠리에 담아서 열심히 놀다가 “굼뱅이”하면 뛰어와 담아가고 하더니 마지막에 어찌해야 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뭘고민하냐며 냇가에 버렸습니다. 막내가 울며“굼뱅이가 헤엄을 칠까요 ”하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막내 없이 혼자 캐는 밭은 지루합니다.

 

이번주 꾸러미는 이번주 꾸러미는 순연언니에 겨울초를 보냅니다. 부지런히 씨를 뿌러 매일 물을 주어가며 키운 겨울초입니다. 것저리 하긴에 딱입니다. 간장과 매실엑기스 고춧가루 마늘식초를 넣어 새콤 달콤 하게 것저리 해드심 됩니다. 저희집 쪽파 먹는 방법으론 살짝 데쳐서 돌돌말아서 초장에 찍어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아님 간장을 만들어 드셔도 됩니다.

신복언니가 만든 고추장을 보내드립니다. 고추장을 만들어 보니 짭짤하게 만들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오래 보관이 되고 곰팡이도 덜 하더라구요.

햇땅콩을 보내드립니다. 씻어서 소금을 조금 넣고 삶아 드시면 맛있습니다. 홍고추는 송송썰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쓰실 때 마다 꺼내 쓰시면 됩니다. 호박잎은 좀 무르다 싶을 만큼 쪄야 제맛이 납니다. 저희집은 된장찌개 끓일때 송송썰어 넣고 된장찌개를 끓여 먹습니다.

9월부터 다시 시작한 손두부입니다. 소포제 없이 천연간수만을 이용해서 만든 맛있는 손두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