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사업단 발송일은 매주 화요일입니다.

※ 주문마감은  월요일 오후 8시 입금완료 주문건 까지 입니다.

---

 ※ 언니네 토종 곡식 선물세트(대)는

토종 앉은키 통밀쌀(1kg), 제주 흑보리(1kg), 강낭콩(900g), 서리태(900g) 중에서 

3가지를 담아 보내드립니다. 

토종곡식 품목별 재고에 따라 구성은 그때그때 달라지니 참고해주세요.

2. 제주 토종 흑보리

생산자: 강순희, 추미숙, 현애자 / 생산지: 제주  / 농사방식: 유기농 (비인증)

10여 년 전 제주도 여성농민회 토종종자 실태조사를 할 적에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 가져와 지금까지 여성농민의 손으로 이어온 토종흑보리 입니다. 

농약,비료 치지 않고 자연의 힘으로 키웠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보리는  비 바람에 쓰려져 갔는데 우리 흑보리는 쓰려지지도 않고 튼실하게  자랐습니다.

예전부터 ‘약보리쌀’ 이라고 불릴 정도로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드셔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부드럽고 고소하고 찰진 맛이 퐁퐁 샘솟습니다. 

따로 불리거나 삶아두지 마시고, 그대로 두셨다가 밥할때 다른 잡곡과 함께 넣어서 씻고 밥을 하시면 됩니다. 

3. 토종 강낭콩

생산자: 권귀자 / 생산지: 경북 의성  / 농사방식: 유기농(비인증)

밭은 경북 의성 점곡면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과를 주로 생산하지만 텃밭에  강낭콩, 율무, 수수, 조, 차조, 땅콩, 메주콩, 쥐눈이콩, 팥, 녹두 등 이것저것 토종 작물을 키웁니다.

토종 강낭콩은 제가 시집온 지 40년이 되었는데, 그 전부터 계속 대대로 지켜져 온 씨앗 입니다. 

사실 이 것과 함께 비슷한 맛의 검은 콩도 있었는데 1980년대에 한 되에 800원밖에 안 되어서 씨를 지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너무 안타깝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 중에도 토종씨앗이 없거나 잘 모르는 분들도 많아  자부심 큽니다.

이 토종 강낭콩은 양대, 두벌콩이라고 부르는 콩인데, 식목일 쯤에 감자밭 사이사이에 심어 감자 캘 때쯤 수확합니다. 

감자 캘 때가 6월쯤이어서 유월콩이라고도 불리우지요. 약은 전혀 안 쳤고, 퇴비도 따로 안 줬어요. 

알아서 커라, 자연스럽게 키웠답니다.

4. 토종 서리태

생산자: 권명순 / 생산지: 전북 정읍  / 농사방식: 무농약(비인증)

시어머님으로부터 받은 씨앗이고, 제가 농사지은 지는 40년 넘었습니다. 대대로 이어오는 씨앗이니, 우리 몸을 잘 알고, 땅에도 잘 적응했겠지요? ^ ^

고목나무처럼 오래된 종자라서 어쩌다 속이 노란색도 나오지만 자랑할만 합니다.

속이 파랗고 서리내릴 때 거두어 ‘서리태’입니다.

6월 초 쯤 30cm 간격으로 3-4알을 심어요. 떡잎나올 때부터 갓 태어난 애기처럼 예쁘게 큽니다. 7월 초에 잡초를 야물게 베고나면 콩이 그 이후엔 잡초를 이겨서 키 큰 풀만 뽑으면 됩니다.

약은 절대 안치고, 첫 서리 후 상태 보며 베어 잘 말린 후 기계로 탈곡하고, 밥상에서 선별합니다.

수확 때 알아서 맺어준 열매들을 거두어, 작은 밥상에서 좋은 콩과 나쁜 콩을 고를 때, 부부애가 새록새록 살아납니다 : )

서리태 맛있게 먹는 법 알려드리면, 속이 파란 서리태콩은 검은 견과류로 튀밥 튀겨 먹으면 연하고 고소한 간식이 됩니다. 콩조림으로 밑반찬 삼고, 밥에 넣어도 건강한 잡곡밥이 됩니다. 쇠머리떡에도 넣고, 인절미 떡엔 고물로 한 몫하지요.

저는 손자들이 먹어보고 맛들려 밥에는 꼭 넣어 먹습니다. 손자들이 콩조림도 곧잘 집어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