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강공동체는 모두가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오래된 회원은 30년 전부터 친환경농사를 지은 분도 있습니다. 상주에서도 단연 최초지요. 그래서 유기농 마을하면 봉강마을을 제일 먼저 꼽습니다. 2009년 7월 생산자 13명과 소비자 37명으로 처음 꾸러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뜨겁던 여름, 오직 텃밭에서 자라던 오이, 가지, 호박만 믿고 공동작업장 없이 회원 마당에서 겁도 없이 첫 발을 떼었지요. 그러나 우리를 믿고 받아 주는 소비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바르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더운 줄도 모르고 구슬땀 흘렸습니다. 오늘을 있게 한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지금은 14명의 생산자와 함께 공동작업장에 복사기까지 갖춘 사무실을 가지고 신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7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14명의 여성농민들이 사이좋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50년 넘게 이 마을에서 유기농 농사를 지어오신 달님 언니, 부지런한 봉순 언니, 된장 담그시는 장금이 화순 언니. 손 맛 좋은 영묵 언니, 마음 착한 덕견 언니, 깔끔한 춘화 언니, 멋쟁이 미란 언니와 채소 명인 난식 언니, 두부 장인 정이 언니, 콩나물 박사 재순 언니, 전여농과 함께 해온 정열 언니, 웃음이 예쁜 옥순 언니, 귀농한 젊은 새댁 은방울 자매 은영, 은주까지 모두 가족같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생산물
봉강공동체는 친환경 농사의 메카라고 불릴 만큼 모든 회원이 친환경 농사를 짓습니다. 믿을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농산물은 어디에 내 놓아도 자랑스럽답니다. 유기농 콩으로 안전하게 만든 두부와 콩나물, 안심대안사료(non-GMO)를 사용한 신선한 달걀, 매주 언니들이 정성껏 담가주시는 제철채소를 이용한 맛깔 나는 김치와 영양 가득한 간식들, 요리하기 쉽도록 손질한 친환경 제철 채소들을 꾸러미로 엮어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언니들의 꿈
봉강공동체는 농사 뿐 아니라 지역일, 마을일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상주 시내 목요장터에서 매주 친환경 농산물로 소비자들을 만납니다. 또, 꾸러미가 우리만의 경제 사업을 넘어서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 가정에 매주 꾸러미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오래 함께하기 위해 틈나는 대로 단합 대회를 합니다. 무엇보다 매주 꾸러미 작업을 같이 하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다 보니 이젠 가족 같은 공동체가 되었답니다. 농부와 소비자, 농촌과 도시과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 우리 공동체의 꿈이고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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