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택배 ]

화,목요일 발송합니다.

※ 산지 사정(날씨,물류)에 따라 배송이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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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년 11월 27일 알림 ]

생산자언니의 비아 캄페시나 방문으로 일시품절되었습니다.

12월중순 다시 진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영언니와 정임언니가 노지재배한

이음텃밭 노지 조생귤

올해 조생 귤밭을 베테랑 농부 정임과 새내기 농부 지영이 함께 빌려서 농사짓고 있습니다.

관리되지 않던 밭을 농지은행을 통해 빌려 관리하였습니다. 관리라 하여도 시설이 전혀 없는 밭이라 농약과 유기농업자재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빌린 시기가 6월이라 관리 시기도 놓쳐 올해는 자연상태 그대로 풀만 베어주어 키웠습니다.

여름비 이후 긴 가뭄 후 갑자기 내린 큰 비에 열매가 터지는 피해도 많았지만 다행히 저희 밭은 풀들이 있는 덕분인지 열과현상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풀과 벌레가 많아 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밭입니다.

벌레를 쪼아 먹다가도 귤을 한번 쪼는 새들과 귤을 먹기 위해 좋은 자리에 둥지를 트는 새들도 함께 먹는 귤입니다.

한 밭에서도 햇빛이 드는 자리와 주변 다른 나무가 있는 자리마다 맛이 다르고 한 나무에서도 빛이 들고 물이 올라가는 만큼 위, 중간, 아래에 위치한 귤들의 맛이 다릅니다. 한 열매에서도 맛이 조금씩 달라 저희 밭에서 맛볼 수 있는 여러 맛을 보내드리기 위해 선별은 크기, 모양, 색으로 하지 않고 다양하게 보내드립니다. 풀과 돌담으로 둘러 쌓여 주변 밭 농약 비산의 위험은 적은 밭입니다.

밭 중간으로 비가 많이 올 때면 빗물이 흐르는 밭이지만, 물이 잘 빠지는 것으로 보아 지반이 화산 자갈로 이루어진 밭으로 보입니다. 바람이 많은 지역으로 귤들이 부딪히며 바람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비료와 다른 약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껍질이 거칠고 얇게 과일에 붙어 있습니다.

겨울 동안 만날 수 있는 귤로 온전히 나무에서 익은 모양대로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드셔보세요

한입에 들어가는 작은 귤은 귤정과와 귤탕후루, 풍부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게 먼지는 씻어내고 꼭지를 떼고 껍질 채 꼭꼭 씹어 드시는 것도 추천입니다.

큰 귤은 쪼개서 그릇에 담아 얼려 먹기, 캠핑 가서 구워 먹기. 제주에서는 귤밭일 할 때 가끔 귤을 구워서 먹어요. 차를 씹어 먹는 듯한 맛입니다 :)

껍질은 튀김할 때 반죽에 잘게 잘라서 넣거나 튀김 기름에 껍질을 넣어보세요. 향긋하게 느끼함이 덜한 튀김을 드실 수 있습니다. 말려서 따뜻한 차로 먹기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바구니에 쌓아 놓고 영화 보며 먹는 게 제일입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박스 안에 포장재를 넣지 않고 귤이 흔들리지 않게 가득 보내드립니다. 간혹 배송 과정에서 깨지는 귤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 택배를 받고 밑 쪽 귤까지 한번 살펴보고 깨진 귤은 따로 빼낸 후 먼저 드세요.

보관방법

왁스와 저장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보관은 오래 두고 먹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귤은 곰팡이가 빨리 퍼지는 과일입니다. 받은 후 깨지거나 곰팡이가 핀 과일이 없는지 확인하시고 귤이 서로 붙지 않게 보관 하는 것이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생산자 지영언니와 정임언니는요

제주에 내려와 농사를 지은 지 5년된 농부 김지영입니다.

대학 때 농활을 다니며 농촌에서 농사짓는 어른들을 만나고 청년 시기 농사를 해봐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농촌에서 나라의 먹거리를 책임지며 자리를 지켜온 어른들의 노력과 그 대를 이어갈 청년의 부재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농사를 시작할 때는 관행농으로 비닐, 자재, 농약을 쓰며 배웠습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악화되고 생산비가 증가하며 지속가능한 농사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여농언니들을 만나 이야기 나눈 생태농법은 그 대안으로 생각되었고 지금은 밭에서 하나씩 실현해보고 있습니다. 농사를 이어가기 위해서 이어갈 사람, 씨앗, 땅(환경)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농사짓고 사람을 만나다 보니 이어갈 씨앗을 조금 늘리고 씨앗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농사지을 친구도 만나고 땅을 가꾸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성농민회에서 대정지회 막내이자 사무국장으로 활동도 농사도 배워가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로 농사를 짓기도 어렵지만 무엇을 지키기 위해 농사를 짓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농사를 지속할 수 있게 함께 하는 소비자를 만나는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공간’인 언니네텃밭이 귀하고 감사합니다. 언니네텃밭을 찾아와 씨앗과 땅, 식량을 지켜가는 언니들을 응원하는 소비자에 감사하고 함께하는 언니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베테랑 정임언니는 2남 2녀의 어머니이기도 하고 제주 지역 토종단장을 하면서 씨앗의 중요함과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까 늘 고민하다 생태텃밭을 지영이랑 함께 하고 있답니다. 대정지회 회원들과도 열심히 활동한 결과 아름다운 송악산을 지켜내는데 앞장서서 승리로 이끌어 냈습니다.

언니네 텃밭을 항상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늘 든든합니다. 지금은 대정지회 텃밭공동체대표를 맡고 있어요. 황토밭에서 생산된 황토감귤 많은 응원과 지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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