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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중단_(꾸러미)시동공동체

강원 홍천군 남면 향화터길 26-13
공지사항 : 공동체 재정비관계로 2021년은 잠시 휴식중입니다. 더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금주 발송 물품 : (토종)콩두부, 유정란, 배추김치, 쌈무, 고추장, 은행, 양배추

= 얼굴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언니네텃밭 =

 

 

< 홍천 시동공동체 > 사백 스물 다섯 번 째 꾸러미 편지

 

언니네텃밭 : sistergarden.org / 다음까페 : 행복을 담는 장바구니 / 사무실 02-582-1416

 

높은 산 등성이에 몇 날 어설프게 몸을 숨기고있는 춘설이 누군가의 안타까운 마음 그대로이듯, 이별은 쉽지 않은 일이지요. 겨울이 있어 봄이 오고, 넘어져본 아이가 잘 일어나듯이 봄은 그렇게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어요!

나른한 날은 그런대로 실컷 게으름도 피워보고, 갯가에 아지랑이 밟으며 버들가지 꺾어 들고 간질간질~ 마냥 걷고도 싶고... 짧은 일장춘몽 중 눈 앞에 풍경은 허무하기만 하더라는 슬픔 뿐입니다. 부디 고운 꿈 많~이 꾸시는 봄날 되시기를..~

 

4월 첫 주는요~ 두부/ 유정란 8/ 배추김치 또는 무말랭이반찬 /초고추장 또는 쌈무 / 은행 또는 양배추 / 묵나물 또는 냉이 / 부추 또는 새발나물을 드려요~

 

반 토종콩 두부 : 이번 주부터는 강원도 토종 한아가리콩과 정열언니가 농사지은 보급종 우리콩을 반반 섞어서 만든 두부를 보내드려요. 작년 콩 성장기 긴 가뭄에 시달려 콩 농사가 흉년이 들어 재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콩수확이 적었네요. 아쉬운대로 우선은 반 토종콩 두부로 드리고, 올해 농사 잘지으면 100% 토종콩 두부로 다시 전환하도록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천연간수로 염들일 뿐 전혀 첨가제없이 은섭언니가 만든 손두부예요. 차가운 물의 무게와 충격이 더해지면 순간적으로 두부포장이 터지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 당분간 두부 물을 빼고 가볍게 보내고 있어요.

 

닭알 : 넒은 하우스에 암탉 수탉을 자유롭게 놓아 공장에서 나온 지엠오 수입사료 안 먹이고, 어렵고 복잡하지만 직접 만든 사료로 기르는 non-GMO 유정란이예요. (노른자가 약간 하얗지요~). 색은 덜 예쁘지만 gmo수입 사료를 먹이지 않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시는 홍천자연란 농부님께 감사와 박수를 부탁드려요~

 

배추김치 또는 무말랭이반찬 ; 매주회원은 배추김치를, 격주회원은 무말랭이 반찬을 드려요~

* 배추김치; 다남언니네 저장고에서 얌전히 겨울을 잘 지낸 배추김치를 꺼내서 새김치 담그셨네요. 약간 익혀드시면 깊은 맛이 더 좋지요~

* 쌈무 ; 정자언니가 얇게 저며 썬 무와 이쁜 비트를 조화롭게 함께 담근 쌈무예요. 고기드실 때나 밥반찬으로, 김밥이나 술안주로 어디에나 잘 어울리지요.

 

초고추장 또는 무말랭이 무침 ; 매주 회원은 무말랭이반찬을, 격주회원은 고추부각튀김을 드려요~

* 초고추장 ; 정자언니가 담근 유기농 고추장에 묽어지도록 과일청과 집간장 설탕을 섞어서 식초를 넣어 저어주었고, 참깨 동동 넣어주었어요. 봄되니 나오는 파릇한 채소나 봄나물에 초고추장 소스 얹어서 요긴하게 드세요. 오늘 쪽파 받으시는 분은 살짝 데친 쪽파를 돌돌 말아서 초고추장 찍어드시면 달큰하고 향긋한 파강회를 드실 수 있지요.

* 무말랭이 무침 ; 다남언니가 비료 농약 없이 농사짓느라 허리가 빠진다고 하시던 키작은 가을무를 일일이 썰어 말려 두었다가 입맛 궁할 때 내오시는 무말랭이반찬은 아작아작 식감까지 맛난 일등 반찬이지요.

은행 또는 고깔양배추 혹은 깐쪽파 ; 은행은 매주회원께, 고깔양배추 혹은 깐쪽파는 격주회원께 드려요~

* 은행 ; 아랫마을 순분언니가 늦가을 찬바람 속에서도 마당아래 밭에서 주워 모으신 은행을 모아모아, 그 고약하다는 은행손질해서 뽀얗게 말려두신 은행을 주셨어요. 그대로 쪄서 드시던가, 껍질까서 볶아드시면 아주 고소해요. 우유팩에 은행을 넣어 전자랜지에 돌려주면 토도독 재미나게 소리내며 익어 터지는 소리가 나요. 쉽게 해드세요~~

* 고깔양배추 혹은 깐쪽파 ; 제주 문영란회원이 재배해서 보내준 아주 예쁘고 특이한 고깔양배추 혹은 깐쪽파예요. -고깔을 닮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새 품목으로 다양성을 갖추고자 심었다 하는데 아주 예쁘고 특이한게 눈에 쏙 들어와 인기가 좋아요. 일반 양배추와 같이 해드시면 되구요, 너무 이뻐서 아깝지만 맛나게 해드세요.

-고깔양배추가 조금 부족하여 쪽파를 급하게 까서 몇 분 드려요. 꼬리쪽 잘라주고 물에 담가 비비비비하면 깨끗이 씻어져요. 조개류 넣고 향 진한 파전이나 파강회 해드시면 좋겠어요. 노지에서 눈먹고 튼튼히 자라서 아주 건강해요

 

모둠 묵나물 또는 냉이 : 매주회원은 상추를, 격주회원은 야생냉이를 받으세요~

* 야생 노지냉이; 세상 가장 낮은 곳, 가장 이른 봄날 우리 밥상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얼음이 키원낸 야생 노지 냉이지요. 온 밭을 헤메다가 어쩌다 태어난, 그나마 굵은 것들만 캐노라니... 조금씩만 보내드리게 되어 못내 아쉬운 마음이예요. 이 짧은 봄, 또 냉이를 보내드리게 될지.. 다른 국거리 채소랑 냉이국을 끓이시면 좋겠어요. 바지락이나 해물넣고 빠듯하게 된장국 끓이시면 좋겠고, 데쳐서 나물해드시기는 그 양이 좀 아쉬울뿐이네요 ㅠㅠㅠ

* 모듬 묵나물 ; 작년 여름에 키다리 꽃나물과 취나물, 비름나물을 각각 말려두었다가 섞어서 삶아 드려요. 너무 보드랍게 삶아져서 살살 볶아드시면 어른들이나 아이들 드시기 좋겠어요^^ 몇 번 더 씻어서 물기 짜고 간장,소금,들기름,파 마늘만 넣어서 섞어주면서 팬에 살짝만 볶아드세요~

부추 또는 새발나물 ; 매주회원은 부추를 격주회원은 새발나물을 드려요~

* 부 추 ; 정자언니 하우스에 곱게 자란 첫 부추를 베어 왔어요. 부추전이나 나물, 새콤달콤 부추무침도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아주 반가운 봄 반찬이지요.

* 새발나물 ; 남쪽 무안의 언니들이 보내주는 향긋한 새발나물 오랜만이네요. 생식으로 곱게다져 밥 비벼드셔도 좋고, 겉절이나 아주 살짝 데쳐서 나물 무쳐드셔도 좋은 바다와 땅의 기운 모두 실어드리는 건강 반찬이예요.

 

다음 꾸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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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회원은 410() 42주차 꾸러미를 받으세요~

* 격주회원은 417() 43차 꾸러미를 받으세요~

 

2019. 4. 1. 언니네텃밭 시동공동체 가족 드림

 

 ** 불편사항이나 제안, 의견있으시면 언제든지 개의치마시고 문자남겨주세요. 회원님들 의견으로 더욱 튼튼하게 발전할 수 있는 언니네텃밭입니다 : 010-4202-9473 시동공동체 사무장 선애진

 

** 그동안 모아두신 재활용품을 틈틈이 보내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소중하게 잘 재활용할께요~

하나라도 덜 소비해야 함께 잘 사는 것이죠. 작은 실천이지만 중요한 일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