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네텃밭입니다.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풀밭의 귀뚜라미 소리와 들녘의 익은 벼가 가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올해는 유난히 다사다난한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아까운 생명들이 스러져간 세월호 참사부터 농민들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았던 쌀 개방 소식까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조상들은 이야기하셨는데, 올해 한가위는 즐거운 마음으로만은 지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옆을 지켜주는 가족들, 또 언니네텃밭을 응원해주시는 소비자분들을 생각하며 다시 또 힘을 내야 하겠지요. 올해도 어느덧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네요. 열심히 꾸러미를 싸고 농사를 짓는 만큼 여러분께서도 여성농민과 우리 농촌을 더 생각해주시는 명절이 되시기를 바라봅니다. 가족, 친지분들과 함께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시고,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