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꾸러미를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가뜩가뜩 채워진 채소에 뿌듯함도 잠시, '이것은 어떻게 먹는 음식인고?'하고 고민하다가 전화까지 드렸었지요. 도새울공동체에서 편지도 빼뜨리고 동봉을 안하셔서 홈페이지에서 찾기까지 했어요. 제가 얼마나 채소를 편식하고 있었는지, 이름에 관심이 없었는지 깨달음과 동시에 조금의 아쉬움은 있네요. 채소의 이름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무지한 저와 같은 사람들을 조금만이라도 도와주실 수 없을까요? 채소 이름을 표시하는 것은 일이 좀 많아지겠지만, 비닐에 약자라도 표시를 해주시면 (예를들어 고구마순=>고) 조리법을 찾아서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무로는 열무김치 담가먹고, 그득그득 담아주신 상추로는 매일매일 풍족하게 먹고, 아욱(아닐지도 몰라요!)으로는 된장국 끓여먹었습니다. 콩이 그렇게 맛있는지 몰랐어요. 그냥 삶아서 바로 와구와구 먹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