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텃밭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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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잘 이기는 꾸러미 지혜 (고민나누기)
2012.07.06 16:21 선애진 2013

 홍천 시동공동체 담당 선애진입니다.

늘 생산지의 사정과 생산회원 입장을  이해해주시고 아껴주시는 그 마음에 화답하려 노력하지만 , 시기마다 어려운 과제들이 있답니다.

요즘은 닭알이 그렇네요.

 이맘 때가 되면 닭이나 사람이나 더위로 인해 체온이 오르고 스트레스가 많아지지요.

특히 닭은 땀샘이 없어서 더위를 많이 탄다는군요.

히트스트레스라 이름붙여진 닭의 여름스트레스 증후군....

그러다보니 한 겨울이나 여름을 무사히 지내기위해  닭 스스로 산란량도 확 줄이고, 알의 점성도 떨어지게 되구요. 실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이해를 하면 좋겠지요.

귀한 토종닭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낳아주는 닭알이니 더 소중한 것임에도 막상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편치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탱글탱글한 노른자를 가진 건강한 알을 사시사철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누구나 같을 테니까요.... 그러다보니 일반 산란닭들에게는 출산 촉진제, 항생제나 여러 약성분이 들어있는 사료를 먹일 수 밖에 없게 되구요.

 그렇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현상이라 여기고,줄곧 무항생제 사료와 강냉이 빻은 것, 등겨를 섞어서 먹이고 있는 우리 토종닭들에게 탱글탱글한 알을 낳을 수 있는 사료를 먹이시라고 할 수도 없는 문제인지라. ( 실은 약간의 유혹도 있었지만요..)

 닭알생산자 이차영님은, 당무골 가장 안막에서 골짜기에 닭을 풀어서 키우고 계세요. 그래서 닭들이 언제나 풀을 먹고 있지만,  집중해서 풀을 베어다가 주고 채소를 더 먹여보면서 나름 노력을 더 해보겠다고 하시네요.

음,,, 해마다 이 때가 되면 겪는 어려움인지라 미리 노력은 하고있으나 더 좋은 방법을 강구해보고,  그래도 어려운 부분은 우리 모두의 이해와 기다림이 필요할 듯 하네요.

갑자기 기온의 변화가 심할 때나, 아주 더울 때, 아주 추울 때는 체온 조절이 쉽지않은 조류동물들은 사람보다 훨씬 지내기가 어렵다는 걸 이해해주시고,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좋은 계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드네요.

더불어 좋은 방법이나 경험 있으신 분들께 지혜와 조언을 구하고자합니다.

  • 여름꾸러미는 우리들을 많이 힘들게 하는것 같습니다.
    좀더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기 위한 언니들의 노력이 묻어나네요...
    2012.07.11 02:55 댓글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