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 꾸러미를 받았습니다.
언니네 텃밭을 소개해 준 지인께서 서울 지역은 대부분 횡성에서 꾸러미가 올 거라 말씀하셨는데,
순천황전공동체에서 왔네요 !
반가운 마음에 꾸러미를 받고 제일 먼저 아버지께 연락드렸어요.
전라남도는 저희 아버지의 고향이기도 하거든요.
대부분 계란이 깨져서 온다고 약간의 실망을 감추지 못하시던데, 2개 정도 살짝 깨져있었지만
전 택배로 계란이 온 것 자체가 신기하던걸요 ! 이걸 다 택배로 받을 수 있다니요.
깨질까봐 뽁뽁이에 한번 더 싸서 정성스레 보내 온 올망졸망 계란 10개,
못생겨서 먹음직스러운 가마솥 두부. 각종 채소들과 콩, 울금, 감말랭이까지.
(태어나서 '울금'이란걸 처음 봐서 낯설긴 했지만요. ㅋㅋㅋ)
저는 자취하는 직장인이기에 음식을 해 먹을 시간이 자주 없어 재빨리 먹고, 저장해 두는게 우선이었답니다.
어제 밤 늦게 싱싱한 대파를 다 썰어 냉동실에 얼려두고 푸르뎅콩은 쌀통에 섞어두고
계란과 두부는 아침 식사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많은 작물들을 싱싱하고 예쁘게 잘 키워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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