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남 부여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의 여러 채소를 키우고 있는 부여군여성농민회 토종부장 정진영입니다.
2010년 남편의 고향인 부여로 귀농해 밤, 벼, 양파, 마늘, 토종생강 등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관행농사에서 유기농사로 전환 중에 있습니다.
또 직접 지은 콩으로 청국장과 메주를 만들어 팔고 있는데 콩을 개량콩에서 토종메주콩으로 바꾸어 청국장을 하니 더 맛있다는 주위의 반응으로 지금은 토종메주콩으로 청국장과 메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농사를 짓다보니 일손도 부족하고 하루도 쉴 날이 없어 친환경으로 농사짓기 어려운데, 작물들은 무제초제를 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유기농사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쪽파, 대파, 양상추 등은 한살림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아직 100% 친환경으로 전환하진 못했지만, 여성농민회를 접하고 농사의 방법도, 삶의 방식도 조금씩 전환하고 있습니다.
여성농민회를 만난건 지역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온다고 해 2016년 열병합발전소 반대투쟁을 통해 여성농민회를 만나게 되었고, 2018년부터 가입하여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함께 했던 열병합발전소는 승리하여 우리 마을에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고, 저는 덕분에 여성농민회를 만나 토종부장을 하고 있습니다. 열병합발전소에 맺어준 인연입니다.
토종부장 역할을 하다보니 내 농사 지으며 토종씨앗채종포까지 관리도 해야하고 바쁜 날의 연속이나 그 영향으로 농사 품목 중에서 토종 작물이 하나 둘씩 늘고 있어 그 또한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밭농사를 주로 하다보니 언제나 여성농민 일이 가득이지만, 주위 여성농민회원들과 함께 즐겁게 농사도 짓고,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