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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해주세요!]

호박잎이든 끝순이든 보드라운 부분을 땁니다. 삶아서 먹기 때문에 부드럽습니다.

해풍맞은 노지 제철 채소

순자언니네 토종 호박끝순

제가 사는 곳은 너른 평야지대는 아니고, 뒤편으로는 산이 앞쪽으로는 바다와 섬이 있는 농어촌 마을입니다. 다랑논에서 우렁이 쌀을 생산하고 밭농사를 많이 하지요.

호박을 4월 초중순쯤 모종을 옮겨 11월 서리 내릴때까지 수확합니다. 호박끝순도 서리 내릴때까지 수확합니다.호박은 줄이 계속 뻗어나가는데 중간중간 끝지점을 따주면 또 다른 지점에서 순이 나서 줄이 나옵니다.

호박은 두둑이나 가장자리 혹은 어덕(위아래 논밭사이 경계)에 심어 놓으면 줄이 뻗어나가면서 잎이 무성해지면 잡초예방에도 좋습니다.

호박잎의 경우 호박이 열리는 지점은 호박 보호를 위해 잎을 따지 않고 다른 지점의 먹기 좋은 잎을 땁니다.

봄에 호박 심을 자리 구덩이를 파서 파종 전에 퇴비 및 유박 등을 뿌려 준비를 해두었다가 모종을 이식해줍니다. 어느 정도 줄이 뻗으면 풀보다 더 무성해져서 제초작업을 따로 안해도 되어 비인증 무농약으로 재배합니다. 긴 줄에 무성한 잎과 호박을 키우기 위해 많은 영양과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가을 전에 한번 더 구덩이에 퇴비를 뿌려 놓습니다. 

호박은 잎도 먹고 호박도 풋호박부터 누렁호박(혹은 청호박)으로 먹지만 “호박끝순”도 먹습니다.

한마디로 호박은 버릴게 없어요. 쭉쭉 뻗는 줄 덕분에 잡초예방도 해주니까요. 노지호박은 따로 밭을 차지하는게 아니라 주로 밭 가장자리 혹은 두둑, 어덕을 차지하면서 무성한 잎들과 줄기들이 땅을 붙들고 있으면서 그늘을 제공하여 일반 잡초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서리 올 때까지는 쭉쭉 뻗어나가기 때문에 적심(더 이상 뻗어가지 못하게 줄기를 끊어 주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아마 서울까지도 가지 않겠냐고 농담 삼아 얘기합니다. 집 주변에 심어 놓으면 어쩔 땐 순식간에 지붕위로 타고 올라가 촌집에 자리잡기도 한답니다.맛있는 많은 호박과 잎을 제공하며 큰 병해를 안하면서 특별한 공간도 요구하지 않는 호박은 참 고마운 작물입니다.호박잎은 먹어도 호박끝순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여름내내 호박잎 쌈으로 나가다가 이제 조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때면 호박끝순도 따서 반찬으로 한답니다.끝순을 따주면 호박에 영양을 더 가게하고 새로운 지점에서 새로운 줄이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를 호박줄에게 주기도 하죠. 보통 농민들도 호박끝순은 관심을 두지 않더라구요.

전라도 산골에서 나고 자란 친정엄마는 들에 나는 거의 모든 것들은 먹거리가 되어서 어릴적 배고픈 밥상에 늘 올라오던 것이었답니다. 엄마의 추억의 특별한 반찬으로 소비자님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일반 젓가락 정도의 길이랍니다.

이렇게 드셔보세요

끝순에 수염처럼 붙은 것은 떼고 호박잎처럼 까서 보내드립니다.

호박잎 요리하는 것처럼 초록초록한 색깔을 유지하려면 살짝 데치는것이 좋습니다. 쌈장도 좋지만 멸치젓국(액젓)에 다진 땡초와 고춧가루를 넣어 만든 양념장으로 먹는게 더 맛나드라구요.

엄마는 된장풀고 땡초좀 썰어 찌져서(짜박짜박 끓이는 것) 먹는게 젤 맛있더래요.

이렇게 보내드려요

120g은 한 봉지에 9~12개 정도입니다.

보관방법

냉장보관하고 되도록 4-5일이내 드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