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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풍맞은 제철 채소

순자언니네 가을 쪽파

제가 사는 곳은 너른 평야지대는 아니고, 뒤편으로는 산이 앞쪽으로는 바다와 섬이 있는 농어촌 마을입니다. 다랑논에서 우렁이 쌀을 생산하고 밭농사를 많이 하지요.

제가 짓고있는 농사중에 쪽파농사가 그동안에 잘 안 됬답니다. 해서 매년 종자를 못남기고 심을 때마다 주변에서 쪽파씨를 얻어서 심었어요.

올해도 역시나 그러려했는데 올해는 3분이 쪽파 씨를 나눔해주셨어요. 통영 한산도에서 농사짓는 셋째 시누님(제가 시누님이 다섯분 있어요)이 매년 씨를 주시는데 올해도 주셨구요. 고성여농의 전직 회장님이 쪽파농사를 잘지으시는데, 제가 많이 짓는 유월돈부씨를 드리고 그 회장님은 쪽파씨를 주셨어요.

그리고 더 필요해서 언니네텃밭 언니들이 있는 단톡방에 씨구함 광고를 냈더니 저멀리 경북 상주에 계시는 언니가 씨를 보내주셨어요. 구입한다고 해도 씨가 많고 씨는 나누는 거라면서 정말 많이 보내주셨지 말입니다. 세상에나. 제가 농사짓는 것은 대부분 조금씩은 판매를 해보는데 쪽파만 못팔아 봤었거든요. 올해는 이 세분 덕에 쪽파를 많이 심어 드디어 첫선을 보입니다. 물론 내년용으로 종자도 따로 심어놨구요.

가을 쪽파를 9월 중순 심어서 10월 말부터 수확 시작합니다.

특별히 땅만 자리 잘 잡으면 병해충을 많이 안하기도 하고 손질도 다른것에 비해 수월해요.

그리고 지금 수확하는 쪽파는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파종전에 퇴비 및 유박 등을 뿌려 심을 위치에 이랑를 먼저 준비하여 마늘심듯이 심습니다. 촉이 올라오면 풀메기 작업을 한 번 해주었습니다. 

가을 쪽파는 김장용으로도 많이 사용하고 쪽파반찬이 맛있어요.

이렇게 드셔보세요

살짝 고춧가루와 액젓양념에 쫄아먹는게 젤 맛나요. 쫄아먹는다는 것은 겉절이처럼 하는 방식인데 저도 촌에서 해먹어보니 먼가 겉절이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듯한데 설명하기가 쉽진않네요^^.

두 번째는 파김치 담그세요. 갓담은 파김치도 맛나고 약간 익혀서 삼겹살에 돌돌 말아 먹는것도 좋아요. 야무진 살림꾼은 겨울식량으로 장아찌도 담그드라구요.

그렇지만 저의 최애쪽파반찬은 파전이랍니다. 파를 썰지 않고 통째로 팬에 쭉깔아두고 밀가루반죽을 부어서 동래파전식으로 전을 구우면 파의 향과맛이 입안에 그대로 맛볼수 있지요. 여기는 바닷가마을이라 홍합도 많이 있다보니 파와 정구지에 홍합을 다져넣어 치자우린물에 토종밀가루를 반죽한 찌짐도 인기랍니다. 물론 여기에는 막걸리를 꼭 같이 마셔줘야 된답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깐쪽파, 흙쪽파를 무게에 맞춰 보내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깐쪽파 참고사진입니다.

보관방법

냉장보관합니다. 키친타올 등에 싸서 냉장보관하면 일주일정도는 싱싱하게 둘 수 있어요.

되도록 빨리 요리하기를 권장합니다. 머든지 냉장고에 들어갔다나오면 한맛 떨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