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여항산 봉화산 서북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간지역이라 다랑이 밭에 이고 지고 농사가 평지보다 더 고단합니다.
순환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순연언니, 닭 거름으로 키우고 비닐 멀칭도 안 했답니다.
약이 없어도 벌레 없이 잘 커준 고마운 빨간 무입니다.
닭장이 가까운 밭이라 닭거름은 수도 없이 이다 날라 주었다고 합니다. 순연언니 머리에 닭거름을 이고 종종거리며 키운 무 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것에 혹해서 새로운 작물을 심고 계시는 순연 언니, 이번에 빨간 무에 꽂혀서 빨간 무를 심었습니다.
겉은 자주빛이고 속은 좀 덜 자주빛입니다.
언니가 먹어보라고 주시기에 야채들과 같이 생으로 샐러드 해서 먹으니 맛이 좋았습니다.
그냥 무보단 좀 더 단맛이 있고 야물고 매운 맛이 덜합니다.
기능성 무라서 이것저것 다 좋다고 합니다.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도 듭니다.
어쨌든 발그레한 색으로 안토시안이 많아 항염증에도 좋고 칼슘이 풍부하다니 골다공증이 있는 저에겐 좋은 것 같아 꾸준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순연 언니의 새로운 호기심에 심어본 빨간무를 언니네텃밭 회원님들께도 자신있게 선보입니다.
이렇게 드셔보세요
빨간 무는 생식으로 먹거나, 익혀서 먹거나, 피클이나 물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생으로 먹을 때는 샐러드에 곁들이고, 익혀 먹을 때는 버터를 곁들여 구우면 단맛이 살아납니다.
얇게 썰어 각종 반찬에 넣거나, 피클, 김치, 무침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드려요
함안 빨간 무 1개(550g 이상) 씩 보내드립니다.
함안장터공동체 언니들은요
경남 함안군 여항면 주서리에 위치한 함안아라씨앗드리 공동체는 함안군 여성농민회 토종종자 사업의 이름인 ‘아라씨앗드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1년 5월에 꾸러미공동체 활동을 시작하며 2024년에는 장터공동체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토종종자를 보급하고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생산자 전원이 토종씨앗을 심고 가꾸고 있습니다. 함안공동체가 순환농업(농업 부산물을 다시 농업 생산에 투입하여 물질이 순환되도록 하는 농업)을 실천하는 이유는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면서 농민의 건강도 지켜야한다는 사명 때문입니다.
생산자들은 여항산과 봉화산, 서북산으로 둘러싸인 청정지역에 모여삽니다. 창원, 마산, 진주 등 인근 지역 소비자들에게는 직접배송도 하고 있습니다. 도시인들의 삶에 휴식처가 되어주는 여항산에는 700평 규모의 공동체 텃밭이 있는데 그곳에서 15가지 작물을 심어 첫 번째 소비자들과 만난 기억이 아직 생생하고 소중합니다.
얼굴있는 당당한 생산자가 되겠습니다. 또 우리의 생산물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는 실천하는 여성농민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