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러미)오산공동체
강원 횡성군 공근면 오산리 331-5금주 발송 물품 : 무농약우리콩두부, 평사유정란, 식혜, 얼린생수, 오이소박이, 양파, 달롱파, 피땅콩, 쌈채소, 가지
횡성언니네텃밭《오산공동체》제철매주꾸러미편지
발송일 : 2025년 9월 16일
공지) 유정란 가격변동에 따라 기본수량이 1인은 5알. 제철은 7알로 변경되었어요. 이후배송일정) 2025년 9월 4주-9/24(수), 10월1주-9/30(화),추석명절은쉬어가요.2주-10/14(화),3주-10/22(수) |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저온 살균한 횡성의 자랑! 무농약우리콩두부(“텃밭”생산)와 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유정란” 함께 보내요. 언제나 반가운 “식혜”를 보내요. 날이 많이 더워서 냉매제대신 “생수”를 얼려서 보내요. 외출할 때 물챙기지요. 이 생수를 챙기면 되겠네요. |
오이소박이- 다같이 준비했어요. 횡성장터의 경화언니가 키운 취청오이로 오이소박이를 담아봤어요. 명옥언니의 부추로 소 양념을 했어요. 취청오이는 오래두고 먹는 오이가 아니라서 익기전에 바로 드시면 좋아요. |
양파 – 은숙언니가 준비했어요. 겨울을 난 양파예요. 저장고에 저장해두었다가 한번더 습을 말려서 보내요. 동글동글 양파 카레를 해먹어도 좋고 감자볶음에 같이 채썰어 넣어도 좋고요, |
토종달롱파– 명옥언니가 준비했어요. 이 귀한 걸 어떻게 먹을까요? 달래향이 나니까 달래장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요, 쌈싸먹을 때 한가닥씩 얹어 먹으면 또 그 맛이 일품이지요. 어느 고깃집에서 아주 귀하게 나오기도 하네요. 봄에는 달롱파장아찌로 보냈는데 .. 저희 회원 모두가 키우고 있지만 양이 많지 않아서 가을에는 이렇게 매주회원에게만 보낼 수 밖에 없네요. 양을 늘리고 있으니 내년에는 좀더 넉넉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햇토종붉은땅콩 – 주연언니가 준비했어요. 양이 많지 않아 매주회원에게만 보내요. 캔지 얼마 안되서 소금 조금 넣고 쪄먹으면 제일 맛있을 때 지요. 바로 먹지 않을 경우면 조금더 말려서 두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달래요. |
깻잎순 또는 쌈채소 - 다같이 준비했어요. 깻잎순을 조금 준비했어요. 이제 마지막이지요. 꽃대가 올라와서 들깨에 모든 에너지를 양보해야하거든요. 깻잎순은 씻어서 너무 질긴 줄기는 조금 빼 낸 후 웍에 소금 조금이랑 물 조금넣고 살짝 데치듯 익힌 후 들기름, 파, 마늘넣고 볶다가 액젓으로 간을 하면 들깨순 나물이 됩니다. 쌈채소는 상추, 치커리, 케일 잎을 모았어요. 아직까지 상추가 너무 귀해서 양을 넉넉히 하기가 어렵네요. |
가지 - 다같이 준비했어요. 가을가지예요. 주렁주렁 달리고는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약을 안치다보니 벌레가 많아 달린 아이들 중 반이상은 벌레에게 넘기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데려온 아이들이니 구워서 된장소스 발라먹거나, 전분묻혀서 튀겨서 양념해서 먹으면 맛있지요. 가지는 의외로 레시피가 다양할 것 같아요. |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온마을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요즘 명옥언니가 마음이 심란해서 부추 다듬으면서 달롱파 다듬으면서 아마 심신의 안정을 찾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들 재*이가 요즘 학교가기 싫어해서 엄마마음도 같이 요동을 치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까지.. 너무 착하고 순하고 온갖 운동도 잘 하는 아이가 고등학교가더니 마음을 잘 못잡고 있어요. 그 시기가 그런떄 인가봐요. 사촌형과 사촌형 친구인 은숙이 아들까지 같이 어찌할지 고민하고 학교에가서 상담도 해주고 학교선생님은 징계이야기보다 중요한게 아이가 학교를 나오고 꿈을 찾아가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길을 같이 열어주겠다는 의견까지 주세요. 그 아이가 평상시에 얼마나 선생님께 사랑받아 왔는지를 알겠더라고요. 저희가 봐도 세상 좋은 엄마, 아빠 그늘에서 자란 아이가 왜 방황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주변의 형들도 ,선생님들도 아이에게 관심을 가져 주고 있으니 마음이 놓이네여. 오늘은 원주에 있는 바리스타학교를 간다하네요. 처음 가는 길인지라 엄마에게 자꾸 연락이 와서 꾸러미를 싸는 와중이지만 아이가 첫날이니 데려다 주고오라고 등을 떠 밀었네요. 생산자가 많지는 안지만 이럴 때 아이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으니 엄마라도 보내줘야죠. 언제가 아이가 내려주는 커피한잔을 먹을 날을 꿈꾸며.. 우리의 이 작은 마음이 아이에게도 닿기를 바래요. 엄마의 애닮는 마음과 동네형들의 든든한 지원과 선생님의 무한 지원까지 아이의 앞날에 밝은 빛으로 닿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