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러미)오산공동체
강원 횡성군 공근면 오산리 331-5금주 발송 물품 : 무농약우리콩두부, 평사유정란, 얼갈이열무김치, 호박죽, 쥐눈이콩나물, 명이나물, 망초대
횡성언니네텃밭《오산공동체》1인매주꾸러미편지
발송일 : 2025년 4월 8일 / 공동체연락처 : 서근영 010-7278-9315
이후배송일정) 2025년 4월2주-4/16, 3주-4/23, 4주-4/30, 5월1주-5/8(목) |
전통방식으로 생산하고 저온 살균한 횡성의 자랑! 무농약우리콩두부(“텃밭”생산)와 밥상을 든든하게 해주는 “유정란” 함께 보내요. |
열무얼갈이 김치- 다같이 준비했어요. 얼갈이와 열무는 은자언니가 제공하고요. 육수에 찹쌀풀을 쑤고 소금물에 절여서 깨끗이 씻은 후 토종대파와 마늘, 양파를 넣고 액젓. 매실액등 갖은 양념을 해서 흥건하게 버무렸어요. 이제 김장김치 대신 새김치가 생기면 참 반갑지요. |
얼린토종“호박죽”- 다같이 준비했어요. 늙은 맷돌호박이랑 토종단호박이랑 껍질을 까고 씻어서 푹끓인 후 건져내서 으깨 줍니다. 다시 솥에 넣고 끓여주다가 찹쌀가루와 우리밀가루를 풀어 넣어요. 덜 풀어진 것은 옹심이처럼 되지요. 소금만 조금 넣었는데 단맛이 아주 잘 올라오네요. |
쥐눈이콩“콩나물”- 한영미,구현석부부가 준비했어요. 두 분 덕에 올 겨울 몸보신하듯이 콩나물을 먹었네요. 일명 약콩이라고도 불리는 토종쥐눈이콩 콩나물을 어디에서 또 먹어볼 수 있을까요.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이네요. 직접 친환경 약을 제조하시는 솜씨로 친환경콩나물을 키워주셨네요. 이제 정말 얼마나 더 먹을 수 있을지 날이 더워지니 이 아삭아삭한 콩나물을 먹을 수 없게 될 것 같아.. 너무 아쉽네요. 그 자리를 각종 봄 나물들이 메워주겠지만.. |
“망초대”- 다같이 준비했어요. 봄에 올라오는 풀은 모두 먹어도 된다고 하지요. 망초대가 연할 때 뜯어서 살짝 데쳐서 소금, 들기름만 넣고 무치면 시금치보다 맛있다고 해요. 그래서 김밥용으로도 많이 먹어요. 아직 날이 쌀쌀해서 양이 넉넉하지 않네요. 봄이 가기전에 한번더 넉넉히 넣어 볼께요. |
“명이”- 은숙언니랑 서근영언니가 준비했어요. 명이는 심어서 몇 년이 되도 잎이 많이 나지 않아서 몇 년은 못 먹어요. 연한 잎은 바로 쌈으로 머어도 되지만 살짝 되쳐서 쌈으로 먹으면 좋아요. 마늘향이 너무 좋고 당뇨나 혈압을 낯주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
화요일에는 소도 새끼를 낳치 않는다던 은숙언니네 소가 새끼를 낳았네요. 경사났네요~
은숙언니가 명옥언니에게 꾸러미를 하자고 할 때 명옥언니가 소가 아프고 새끼 놓고 하면 어떻게 해요. 난 못할 것 같어. 라고 하니 은숙언니가 야야!! 내가 이전에 꾸러미를 해보니 화요일에는 소도 새끼를 안 낳더라 그러니까 괜찮아.. 같이 하자. 그래서 명옥언니가 꾸러미를 같이 하게 되었는데 글쎄 오늘 은숙언니가 오늘 소가 새끼를 낳았네요. 화요일인데.. 오늘은 공동작업도 꾸러미 하는 날 같이 해보자고 한 날인데 심지어 봄날 들 나물들은 정말 저희가 원하는 대로 뜯을 수가 없어서 숙제로 내준만큼 더하기도 하지만 덜 해오는 경우가 많아서 이리저리 물품짝을 새롭게 맞추는 일도 생기지요. 오늘이 바로 그런날이네요. 공동작업도하고 꾸러미도 싸야하고 물품도 채워야 하고 소도 낳아야하고 하하 비는 오지 않네요. 농촌에서는 무척 일상적인 풍경이지만 이런 농촌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고 하지요. 그러다가 꾸러미 포장하다가 물품하나를 빠트리기라도 하면 포장했던 박스를 다시 열어서 물품채우고 그러다가 편지를 빼놓아서 또 박스를 뜯는 일이 다반사이기도 하지요. 꾸러미를 싸다보면 사람이 너그러워집니다. 어쩔수 없는 일들이 자꾸 생겨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만 택배차는 오기 때문에 화를 낼 틈도 짜증을 낼 틈도 없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 해야하거든요.
이렇게 싸여진 꾸러미가 회원님댁에 도착할 때인 수요일이 되면 정말 불안불안하답니다. 혹시 물품이 뭐가 빠진 것이 있어서 연락 오지 않을까